안전센터 등 출동시간 기준 절반 소요… 23만명 관할 대원 218명


인천 검단신도시에 소방서가 새로 들어선 지난 1년 동안 화재 인명피해가 주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검단소방서는 지난해 1월 인천 서구 마전동 521-3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3개동 규모로 문을 열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검단지역은 검단소방서가 생기기 전까지 서구 심곡동에 있는 인천서부소방서가 담당했다.

서부소방서의 관할지역(약 116.9㎢)은 광범위해 검단에서 재난 발생시 현장지휘팀 등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15분 가량이 소요되는 등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천 서·북부 지역 개발로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였다.

검단소방서는 서구 경인아래뱃길 북부지역의 9개동(주민 약 23만명 거주)을 관할한다. 소방공무원 218명, 특수차량 등 장비 31대를 보유하고 있다. 검단소방서는 주민 안전뿐만 아니라 검단지역에 조성된 '뷰티풀파크'(옛 검단일반산업단지) 등 산업시설의 안전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검단소방서 신설 이후 검단지역의 화재 인명피해는 전년보다 33.3% 감소했다. 화재출동(731건), 구조출동(2천23건), 구급출동(9천183건) 등은 각각 증가했지만, 검단소방서가 운영 중인 안전센터와 생활안전대 등의 출동시간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검단소방서는 주민들에게 안전체험 행사와 소방교육 훈련도 제공했다. 전국 소방서 최초로 장애인 등 재난약자를 위한 소방훈련 프로그램을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해 신고훈련, 심폐소생술 교육,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검단의 사계(四季)'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로 계절별 소방교육도 했다.

검단소방서 관계자는 "올해도 주민 친화적인 소방정책을 펼치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