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진행
상임대표 도봉스님 첫 주자로 나서
“성남발전 걸림돌” 해결 호소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2월 성남지역 1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여 출범한 단체다. 군공항인 서울공항으로 인한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그동안 서명운동 등 각종 활동을 펼쳐오다 8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섰다.
첫 1인 시위는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인 도봉 스님이 진행했다. 도봉 스님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 동안 ‘국방부는 성남 발전의 걸림돌 고도제한 완전 해결하라’는 팻말을 들고 고도제한 해소를 호소했다.
성남 대부분 지역은 서울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1~6구역으로 나뉘어 크게 45m 이하·차폐이론 적용·193m 이하 등의 건축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상 지역인 분당도 마찬가지여서 야탑동·이매동 등이 5구역에 묶여 45m 이하(최대 15층)의 건물만 지을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고도제한은 타 1기 신도시는 해당 없고 분당만 안고 있는 사안이다.
신상진 시장은 수차례 국토부·국방부 등 정부 측에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2023년12월4일 9면 보도)해왔고, 성남시는 해외 유사사례 공항들의 자료를 확보하고 해당 공항 관계자의 자문 내용을 토대로 서울공항에 대입할 수 있는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4억2천여 만원을 투입하는 용역에도 착수한 상태다. 성남시의회도 지난해 10월 안광림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도제한 규제완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도봉 스님은 “시민들의 주거권, 재산권을 침해하고 성남 발전을 가로막는 고도제한 문제는 90만 성남시민의 숙원 사항으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성남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공항 앞에서 릴레이 무기한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위원회 참여 단체를 중심으로 휴일과 날씨에 상관없이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9일 1인 시위는 ‘야탑 건영·태영·한성아파트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구정숙 위원장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