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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굽네치킨 신화 일군 중소기업인서 정치인으로

경기북도 혜택 고르지 않다는 생각에 ‘첫 제안’

22대 국회 입성 땐 1호 법안 ‘김포-서울 통합안’

홍철호 인터뷰 (17)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홍철호 전 의원은 재선 출신 원외이지만 경기지역 여권에선 꽤 신망있는 정치인이다.

닭 가공업체를 운영하며 ‘굽네치킨’ 성공 신화를 일군 중소기업인으로 정계에 입문할 떄부터 대권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당시 김포출마) 의원을 누르고, 고향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스스로 ‘김포 촌놈’이라고 말하지만 경기 지역 여당가에서는 따르는 ‘동생(?)’들이 많다.

시쳇말로 요즘 잘나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옆 자리에 항상 보이는 유의동(평택을) 정책위의장(당연직 비대위)은 물론이거니와 원내외에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형’으로 부를 정도로 인기가 있다.

입담도 좋아 나이 어린 원외 인사와 기자들 마저도 ‘삼촌’으로 부를 정도로 두터운 인간관계로 얽혀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요즘 언론에 자주 오르고 있다. ‘김포 내어 줄테니 서울을 달라’는 이른바 김포의 ‘서울 편입’을 주창하면서다.

그의 선거 사무실 외벽엔 ‘서울로 가실분은 홍철호로 갈아 타세요’라는 지하철 안내방송 같은 캐치프레이즈가 걸려있다.

선거용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김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넘어갈 바엔 서울로 가는 게 낫다는 그의 ‘고토회복’론에 대한 주장을 들어봤다.

홍철호 인터뷰 (13)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왜 김포의 ‘서울 편입’이 나왔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분도 공청회를 시작하면서 경기분도 정책이 가시화됐다. 분도가 되면 김포는 경기북도도 경기남도 어디에 속하든 탐탁치 않았다. 남도와는 연접하지 않고, 북도로 가면 얻는 것이 없다.

그래서 서울 통합의 법적 문제를 알아봤더니 통합하는 길이 얼마든지 있어 지난해 9월 10일 당원 2천300명가량 교육하면서 비로소 공식적으로 서울 통합에 대한 제안을 던졌다.

경기분도 공청회 때 분위기가 어땠나

경기도의 공청회가 시작되면서 지역 분위기가 술렁였다. 의원 법안은 북도로, 경기도지사는 남도로 하면서도 ‘김포 시민의 뜻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여기 붙여도 저기 붙여도 마땅치않은 ‘계륵’같다고 느꼈다.

우리보고 선택하라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선 다 싫은 선택이다. 경기도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그건 남도의 얘기다. 북도의 고양시, 김포시 등은 자족기능이 없다. 결국 북도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홍철호 인터뷰 (14)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도를 독립하자는 게 아닌가

경기 북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되면 그 혜택이 고르게 가지 않을 것이다. 혜택의 대상자는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정도 일 것이다.

후된 지자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바람직한 것은 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해 군사시설 보호 해제, 수도권정비계획법 완화, 상수원보호법 정비, 재정지원 증액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경기북도를 안 만들어도 할 수 있다.

서울 편입 어디까지 추진됐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포시가 요구한 주민투표를 중앙선관위에 위탁사무를 주면 된다. 여당에서 요청이 왔으니 행안부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주민투표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2월말 3월초 정도면 행안부가 여러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본다.

국회의원 당선 시켜줄테니 다른 지방에 가서 도전하라하면 나는 안 한다

김포시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행안부가 김포 서울 편입에 긍정적이라고 보는가

‘5극3특’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고 그 5극에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는 당연히 서울이 메가시티가 된다.

홍철호 인터뷰 (23)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그렇다면 경기도와 서울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되야 한다고 보나

김포시 구리시 등 서울과 연접한 곳은 서울로 출퇴근한다. 용인시 성남시 평택시 수원시 등 대기업을 품은 자족도시는 서울과 연접하지도 않고 많은 인구가 그 안에서 생산 소비 한다. 또 하나, 경기도와 서울시는 수평적 관계지만 사실은 수직적 관계다.

교통문제는 다 서울시 허락하에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편에서 먼저 생각하니 경기도는 광역버스도 마음대로 못 늘리지 않나.

서울편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30% 정도 차이로 찬성이 더 높다. 하지만 반대하는 분들도 김포 서울 편입이 싫다기 보다는 ‘선거용’이니 속지말자 이런 것이다.

난 그런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포시장이 행안부 장관에게 투표 요청을 해 놨고, 행안부가 정책결정만 해서 주민투표를 선관위에 위탁사무 주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22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맡고 싶은 상임위와 1호 법안은

1호 법안은 김포-서울 통합법안. 맡고 싶은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실질적으로 김포 교통분제, GTX와 5호선 김포 연장을 해결해야 하니까.

홍철호 인터뷰 (20)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이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항의하러 인천시청으로 향했다. 왜 그랬나

김포 서울 통합은 서울만의 여러 선망의 정책이 있어서 김포시민이 수해자가 되려고 하는 건데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둥 현실가능성 없다는 둥, 이런 내용으로 인천시장이 인터뷰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포시민에게 김포 서울 편입을 내건 우리는 거짓말이나 하는 사람아닌가. 특히 국민의힘이 위헌적 정책을 펴는 당이 된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김포시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김포를 위해 필요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다른 지방도시 국회의원하라고 하면 안 한다. 나는 김포가 있고, 필요한 일을 할 의지가 있어서 국회의원을 하려는 것이다. 국회의원 당선 시켜줄테니 다른 지방에 가서 거기서 도전하라하면 안 한다.

홍 전 의원은 김포를 위한, 김포의, 김포에 의한 국회의원이고 싶다는 김포사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