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8일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35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설정했다”며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5개 이상을 유치해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46만TEU로 2021년 335만TEU를 넘어선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중고차 수출과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면서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인도네시아·아프리카·인도로 항로를 다변화하는 등 원양 항로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대중국 카페리 항로를 다수 보유한 인천항의 강점을 살려 신규 물동량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과 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의 조기 활성화로 특화화물 유치 활동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도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인천항의 주요 화물이 된 중고차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5만여 대에 달한다”며 “스마트 오토밸리를 통해 중고차 수출산업을 더 활성화하고,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조성하는 것도 올해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조성되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4천TEU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 발맞춰 시설을 확충하려면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적기에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 터미널이 완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양관광 활성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달성하고, 몇 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사업이 재추진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다”며 “올해는 인천항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들을 하나씩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