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박래웅 교수팀 문구 설계
핵심증상 등 문헌 해석과 유사한 답변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서비스인 '챗GPT'에 정신의학 분야를 처음으로 적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챗GPT는 현재 사회 전반에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정신건강 분야의 경우 개인 정보 보호와 평가·해석 등의 어려움으로 적용이 쉽지 않았다.

아주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은 공개된 정신분석 문헌 속 환자의 병력 자료를 바탕으로 챗GPT를 통한 정신역동적 공식화를 작성했다. 정신역동적 공식화는 과거 환자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무의식적 갈등과 행동·감정 간 관계를 연결해 증상이 갖는 의미를 해석·설명하고, 이는 사례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향에 대한 지침이 된다.

연구팀은 정신역동적 설명을 도출하기 위해 챗GPT 생성 키워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성 키워드, 문헌 등에서 얻은 일반적인 정신역동적 개념을 포함한 다양한 입력 문구를 설계했다. 그 결과 챗GPT를 통해 환자를 설명하는 정신의학적 분석 답변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챗 GPT가 낸 결과가 핵심 증상의 파악뿐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증상을 연결하는 가설 등 문헌의 해석과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고, 다양한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적절한 답변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래웅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처음으로 챗GPT에 정신건강 분야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챗GPT가 널리 상용화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