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전 명승부 불구 비겨
내일 5위 부산시설공단과 맞대결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8개 팀들은 2~3경기씩 소화하면서 각 팀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인천시청은 아직 승리 없이 1무1패(승점 1)로 6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국가대표 이미경을 영입하며 강호로 급부상한 경남개발공사에 26-28로 패한 인천시청은 지난 7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4-24 무승부를 거두며 첫 승점을 신고했다.

특히 인천시청과 광주도시공사전은 시즌 초반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됐다. 두 팀은 경기 마지막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고,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전에 9-12로 뒤진 인천시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6골을 연달아 성공하며 15-12로 역전했다. 광주도시공사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인천시청을 추격했다. 후반 11분께 후반전에서 첫 실점한 인천시청은 2분간 퇴장의 악재 속에 연속으로 5골을 허용하며 15-17로 역전당했다.

인천시청은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종료 23초를 남기고 라이트윙 강주빈의 득점으로 24-23을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10초 만에 광주도시공사 이아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척시청에서 인천시청으로 팀을 옮긴 국가대표 강은서가 5골, 신은주·이효진·임서영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9세이브를 기록한 인천시청 이가은 골키퍼는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인천시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부산시설공단을 상대한다. 인천시청으로선 중위권 진입을 위해 5위 부산시설공단(승점 2·1승2패)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패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하위권에서 힘든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인천시청의 그 다음 상대는 3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다. 인천시청은 부산시설공단과 경기 후 하루 쉬고서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후보' SK와 격돌한다. 부산시설공단전에서 승리 후 다소 부담을 던 상태에서 SK를 만나는 게 인천시청으로선 좋은 시나리오다.

한편, H리그 남자부는 오는 11~25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한 뒤 30일부터 재개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