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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지난해 착공한 5공장과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확장을 바탕으로 세계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1.10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착공한 5공장과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확장을 바탕으로 세계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착공 예정인 1공장을 품질에 특화한 플랜트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에 기반을 둔 이들 주요 바이오 기업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여해 이런 내용의 회사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은 9일(현지시간) JPMHC 메인트랙 발표에서 “지난해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ADC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2025년에는 5공장을 완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이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수주금액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런 성과는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완공한 4공장(24만ℓ)의 경우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물량을 수주해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착공한 5공장은 업계 최단 공기(공사기간)로 2025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ADC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관련 생산시설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ADC는 ‘유도미사일’과 같은 원리로, 항체에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암세포 등을 표적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 진출을 확정하고 올해 12만ℓ 규모의 1공장을 착공할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JPMHC에서 1공장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 회사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설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송도 1공장과 관련해 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의 격차를 해소하는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 사용자 경험 기반 기술을 활용한 최적의 운영으로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소개했다.

올해 착공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12만ℓ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고역가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고객사 수요를 충족시키고,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플랜트로 건설할 계획이다.

11일까지 진행되는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올해는 8천여 명의 투자자와 6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