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11일 민주당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10차 검증 결과를 발표했고 인천 지역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7명이 검증을 통과했다. 비례대표 출신 이동주 의원은 부평구을에 이름을 올렸고, 유동수 의원은 현 지역구인 계양구갑으로 나왔다.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같은 계양구을 지역구로 검증을 거쳤다.
서구갑 현역 김교흥 의원은 서구 선거구가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되는 것을 고려해 서구을로 검증을 신청해 통과했다. 이재명 당 대표실 소속 모경종 차장도 서구을 검증을 통과했다.
이 대표가 검증위 심사에서 현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계양구을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앞서 원 전 장관은 ‘험지’ 도전을 예고하며 이 대표와 맞대결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선거제도 개편과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검증위 이후에도 출마 지역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번 검증은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검증일 뿐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검증과 별개의 ‘경선 공모’를 시작해 후보자 면접, 적합도 조사,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총선에 남동구을 출마를 노리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검증위 절차를 밟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번 검증위 결과는 현 상황에서 출마 예상 지역을 뜻한다”며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각 후보의 출마지역이 바뀔 가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