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객 수 97%까지 올려

일본 등 단거리 수요 증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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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포공항 주기장에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여객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주요 LCC 5개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2천299만5천107명으로, 2019년(2천362만3천478명)의 97%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의 국제선 여객 수를 합산한 결과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작년 2019년보다 더 많은 여객을 운송해 각각 110%와 105%의 국제선 회복률을 기록했다.

LCC들의 여객 회복률이 높은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소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여행보다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한 것이 LCC로 많은 승객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천399만2천424명을 운송하며 2019년 대비 81%의 여객 회복률을 보였다. 지난해 901만4천981명의 국제선 여객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의 65%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국내선·국제선)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50만8천875명으로, 2019년(1억2천336만6천608명)의 81.5%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