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어린이 스쿨버스 관련 보고서 발간

초교 10곳 중 2곳 평균 통학거리 1.5㎞ 초과

가평군 3㎞ 등 농촌형 통학거리 더 멀어

경기도 초등학교 10곳 중 2곳(17.8%)의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평군의 경우 1.5㎞를 초과하는 초등학교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지역마다 통학거리 격차가 컸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12일부터 10월16일까지 학부모, 교사 등 1천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통학구역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천147곳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m였다.

다만,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넘기는 학교도 204곳이나 됐다.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17.8%를 차지한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는데,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교량 등을 지나는 통학거리로 생각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군별 초등학교 통학거리별 분포를 보면,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1.5㎞를 초과하는 초등학교가 상당수였다. 가평군의 경우 통학거리가 750m 이내인 곳은 한 곳도 없었고 1.5㎞를 넘긴 학교 비중이 84.6%에 달했다. 양평군도 1.5㎞ 초과한 초등학교 비중이 77.3%, 여주시 69.6%, 포천시와 동두천시는 각각 66.7% 등이었다.

반면, 성남시와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과천시, 구리시, 군포시, 의왕시 등 주로 도심지역에 속한 시군의 경우 통학거리 1.5㎞를 초과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그중 안양시의 경우 통학거리가 400m로 가장 짧았다.

또한, 연구원은 초등학생 1천475명을 대상으로 평균 등교 소요시간을 물었는데 도시형(801명)은 11.7분, 농촌형(674명)은 14.0분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통학 교통수단은 도시형의 경우 도보가 절반을 넘긴 57.4%를 차지했으나 농촌형은 통학버스 44.4%, 승용차 28.7% 등 순으로 나타났다.

1.5㎞를 넘길 경우 실질적으로 도보 통학이 어려운데, 이를 초과한 학교(204곳) 중 57.8%인 118곳만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학부모 응답자 가운데 67.3%, 농촌지역 학부모의 경우 83.6%가 ‘필요하다’ 답하며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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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군별 초등학교 통학거리별 분포 현황./경기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