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림 넉넉해질것으로 확신
세계적 경제 위기 만만치 않고
중기인들 넘어야 할 산도 많아
힘모아 선진국 열매 같이 나누길
올해부터 2년 임기로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를 이끌게 돼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지만 청룡의 거센 기운을 믿고 도민의 먹거리와 일거리 창출에 소임을 다해 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건대 경제는 언제는 불확실성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 매년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어두운 경제에 대한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우리 경제는 조금씩이나마 성장해 왔지 후퇴하지는 않았다. 그런 뜻에서 올해도 환율, 유가, 물가, 주가 등이 불확실하겠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늘 그런 일들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오히려 이런 경제여건 이외에 정치·사회적 불안 등이다. 특히 올해는 총선이 있는 해로서 얼마나 많은 갈등과 반목이 초래될지 걱정이 앞선다. 이에 더해 정치적 선동이나 언론의 부추김 등도 무척이나 걱정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의 몫이자, 가정경제에 피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언제나 먹거리와 일거리를 창출해 낸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 정부도, 국민도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갖춰줬으면 좋겠다. 노사가 하나 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 그것이 상생의 첫걸음인 것이다. 기업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신나게 일하면서 경제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해야 임금을 올려줄 수 있고 세금도 낸다. 그래야 복지와 보살핌이 이뤄진다. 빚내서 하는 복지 시혜는 후세들의 먹거리마저 빼앗는 나쁜 선조들이 되는 것이다.
기업은 스스로 이윤을 창출하고 국가는 이를 뒷받침하고 분배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이 커지면 좀 더 사회에 기여하는 크기도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도우며 교류가 왕성해지는 이런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살림은 넉넉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기업은 세계 여러 나라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것이고 그 피해는 기업주가 망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국민 모두에게도 돌아가는 게 사실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경제 위기가 만만치 않다. 해가 바뀌니 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우리 기업들은 걱정이 많다. 최저임금으로 기업을 운영해도 어려운데 그나마 인력 구하기는 더 어렵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참 많기도 하다. 기업이 돌아가야만 일자리도 생기고 임금도 주고 최소한의 낙수효과도 발생한다. 지극히 평범한 상식이다.
우리 모두 갑진년(甲辰年) 한 해는 다시 뛰어 풍성한 선진국의 열매를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 그 일에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우리보다는 우리 후손들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왔다. 우리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전진해 가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다시 뛰어 볼 것이다. 중소기업인들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갑진년에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더 값진 일이 가득하기를 힘을 모아보자. 용은 신비로운 상상의 동물이다. 올해는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와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안지홍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