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넘지 않는곳도 절반 가까이
국힘 145·민주110·진보 22명 등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 90일, 예비후보 등록 한 달째인 11일 오후 2시30분 기준 경기지역 선거구 59곳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모두 282명이다.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는 같은 기준 300명이 넘는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여·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린 지역구는 '하남시'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자 분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현재 1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5명이, 진보당과 자유통일당에서 1명씩 등록을 완료했다. 최종윤 의원은 아직 후보 등록 전이며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붙었던 이창근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남시 외에도 무주공산인 용인시갑에 11명, 선거구 변동 가능성이 있는 화성시을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평택시을에 각각 10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임종성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광주시을에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용인시갑을 제외한 이들 지역구 모두 현직 의원은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예비후보부터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 곳들과 달리, 전체 경기지역 지역구의 절반에 가까운 29곳에서는 등록한 예비후보가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성남시분당구갑과 분당구을에는 각각 민주당, 진보당 소속 예비후보 1명씩만 등록했다. 예비후보가 2명인 지역구는 수원시무, 수원시정, 동두천시연천군, 안산시단원구갑, 시흥시을, 광주시갑 등 6곳이다. 특히 수원시 지역구 5곳 중 수원병(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비후보가 5명 미만이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지역구의 경우 모두 13곳이다. 그중 구리시의 경우 예비후보가 6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포천시가평군 예비후보 5명도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0명인 지역구는 4곳으로, 이 가운데 안양시동안구갑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만 3명 등록했다. 정당별로 보면 예비후보 282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은 110명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는 진보당 22명, 무소속 2명 등 순이었다. 정의당에서는 등록한 예비후보가 아직 한 명도 없었다.
예비후보 대부분(225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은 57명이다. 나이별로는 예비후보 10명 중 8명(80.1%)이 50세 이상이었다.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미만은 0명, 20세 이상 30세 미만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하남시에 등록한 1998년생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청년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예비후보 직업은 상당수가 정치인, 정당인이었는데 편의점 대표, 필라테스 강사 등의 직업을 가진 예비후보도 있었다. 의정부시을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영세 예비후보는 주한미군 2사단 보급관리전문가이며 화성시을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노예슬 예비후보는 필라테스 강사다.
아직 300명이 채 되지 않는 예비후보가 등록했지만, 이날까지 공직사퇴기한이며 선거구 획정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어 예비후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올해 4월 총선 대진표는 선거구 획정, 경선 등이 마무리된 이후 3월 21일부터 이틀간 결정된다. → 표 참조·관련기사 3면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