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타트업파크 협업체계 지원
물필터 악취처리·IoT 무인공유 등
'디스플레이 AI 스트리밍' 호텔 계약
일부 대기업, 검증 업체 투자 논의

스타트업파크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스타트업파크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50개 기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송도에 위치한 인천스타트업파크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스타트업파크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50개 기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과 공사· 공단 등과 인천스타트업파크가 협업 체계를 구축해 50개 스타트업의 실증을 지원했다.

현장 실증은 기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구현해 검증하는 것이다.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 기업들은 제품을 개발해도 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현장이나 장비가 없어 상용화에 시간이 걸린다.

인천경제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인천유나이티드 등 7개 기관은 스타트업 20개사의 실증을 지원했다.

워터베이션(주)는 인천환경공단 하수처리장에서 '물필터 방식의 친환경 습식 악취처리장치'를 시험해 악취처리 효과를 검증했다.

쉐어라운지(주)는 'IoT 무인공유 서비스'를 인천도시공사의 인천아시아드아파트단지에서 실증했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향후 24시간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빛글림(주)의 경우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버파크 호텔에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AI 기반 콘텐츠 스트리밍 솔루션'을 실증하고 이를 호텔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민간기업들의 실증지원도 성과를 냈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스타트업 혁신 기술을 연계·실증하는 실증브릿지 프로그램에는 GS 칼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한림제약,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태전그룹, LS일렉트릭, LG사이언스파크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일부 대기업은 실증을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스타트업과 투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연구원(주)는 LG 사이언스파크 단지 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 '맞춤형 차세대 탄소 배출량 DX솔루션' 실증에서 유효성이 인증돼 앞으로 사이언스파크 전체에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나인와트(주)는 LS일렉트릭의 연계 공장이 있는 남동산업단지에서 '전력 데이터 기반 에너지 진단 및 관리 솔루션'을 시험해 실제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등 성과를 냈다. 현재 이 기업과 LS일렉트릭은 직접적인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변주영 차장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이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실증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