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李 대표 견제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

유정복·윤상현·배준영 등 참석 예정

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5 /연합뉴스

인천 계양구가 이번 총선에서 여야 거물급 정치인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계양구 카리스호텔 2층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도 참석한다.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카리스호텔은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국회의원이 현역인 계양구갑 지역에 속하는 곳이지만, 이번 신년인사회가 계양구을 현역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행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인천 방문 장소로 계양구를 낙점한 것과 원희룡 전 장관이 계양구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행사에 방문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예지·장서정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윤상현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세를 과시한다.

계양구갑·을 지역은 오랜 기간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입장에서 ‘비례대표 출마보다 더 확실한 당선이 보장되는 곳’으로 불린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계양구에서 정계에 입문해 5선을 챙겼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당대표에게 첫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 곳도 계양구다. 바꿔 말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 가운데 최고의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지역 밀착 행보를 보여왔다. 부산에서는 자갈치시장,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 등을 둘러보며 1박2일을 머물렀고, 광주에서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는 등 지역에서 상징성이 있는 곳을 방문했다.

이번 인천 방문은 다분히 지역 밀착 행보와는 벗어난 다분히 선거 전략에 입각한 방문지 선택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통상적으로 ‘인천’ 하면 떠오르는 옛 개항장 일대나,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송도국제도시 등이 아닌 현 야당 대표 지역구를 택한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지역구 출마에서 이번 총선 출마 명분을 찾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어찌됐든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험지에서 신년 인사회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어떤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