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면세점 4사가 모두 참여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마감한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사업자 입찰에 현재 이 구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을 포함해 4개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은 733.4㎡ 규모로, 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연 매출액은 419억원 수준으로, 수익성이 좋은 주류와 담배를 취급하는 곳이어서 국내 4개 면세점이 모두 관심을 보여왔다. 임대료는 기본 임대료(2023년 기준 약 3억원)에 매출 연동형으로 구성돼 있어 임대료 부담이 높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DF2 구역은 앞서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 입찰에 성공해 5년간 운영해왔다. 신규 낙찰자는 앞으로 7년 동안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과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해 공항면세점 확보가 시급한 롯데면세점 간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사업권 확대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공사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평가 프레젠테이션(PT)은 다음 주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안서를 평가해 배점 한도의 85% 이상인 업체의 영업 요율 입찰서만 개봉하고, 종합 평가를 거쳐 고득점 순으로 2개 후보를 선정한다.
관세청은 이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통상 입찰 신청 후 최종 낙찰까지 한 달가량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