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내 33만6990건… '레이크파크…' 차익 기대감에 경쟁률 1위
'GTX-A 효과' 파주 '…제일풍경채' 2위… 수도권내 양극화 양상 관측도


지난해 청약 통장이 가장 몰린 곳은 화성 동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압도적 경쟁률을 자랑했던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은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단연 경쟁률 1위였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경기도 순위 내 청약 접수 건수는 2022년 22만9천건에서 2023년 33만6천990건으로 47.1%(10만7천990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는 침체됐지만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 속, 일부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이 청약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서울시는 무려 271.6% 늘었고, 인천시는 51.6% 줄었다. 수도권 중 인천시만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도와 서울시에 청약 통장이 몰린 이유는 차익 기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순위 내 경쟁률 1위를 기록한 곳은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이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을, DL E&C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곳으로 후분양 아파트인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화성시 거주자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특히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민영주택 일반분양에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일반분양 279가구 1순위 청약 모집에 무려 10만5천179명이 통장을 꺼냈다. 평균 경쟁률은 376.9대 1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지동이 속한 동탄2신도시가 개통을 앞둔 GTX-A 수혜 지역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경쟁률 2위도 GTX-A가 지나가는 파주시에서 나왔다.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다. 마찬가지로 37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가 242.3대 1을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내 청약은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건수는 66만3천68건이었는데 이 중 80.4%가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청약 통장이 가장 쏟아진 곳은 화성시다. 무려 15만1천499건이 쓰였다. 전국적 관심이 모인 장지동 분양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파주(8만2천243건)와 인천 서구(5만73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평택(2만4천730건)과 광명(1만7천230건)도 10위권에 안착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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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쏠린 청약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처럼 전국적 관심이 쏠리는 단지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