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무, 염태영·이병진 공천경쟁
의정부갑, 문석균·최경자 겨루기
용인정, 박성민·이헌승 몸푸는중
경선 준비한 출마예정자들 '당혹'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기준으로 경기·인천 72석 중 8곳을 전략선거구로 확정했다. 해당 지역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후보자 공모를 받지 않고 중앙당 판단에 따라 후보를 선정한다.
민주당은 15일 경기 인천지역 72개 선거구 중 수원무, 의정부갑, 용인정, 안산단원을, 남양주갑, 화성을, 인천 남동을, 인천 부평갑 등 8곳을 전략선거구로 발표했다.
나머지 경인지역 64개 지역구 포함, 전국 236개 지역구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모하면서 해당 지역들은 후보 공모를 받지 않는다고 공지한 것이다.
해당 지역들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수원무)이거나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의정부갑, 용인정)이거나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안산단원을, 남양주갑, 화성을, 인천 남동을, 인천부평갑)이다.
현재 수원무를 두고는 염태영 전 경기도경제부지사와 이병진 김진표 의장 전 보좌관이 공천에서 경쟁하고 있다. 일찌감치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로 다음 타자에게 열린 의정부갑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와 최경자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겨루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제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 지역구인 용인정에는 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이헌승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탈당한 조응천 의원의 남양주갑에는 임윤태 전 이재명 대선후보 법률특보와 최민희 전 의원이, 탈당한 이원욱 의원 자리를 두고는 서철모 전 화성시장, 전용기(비례) 의원, 이원혁 더민주혁신회의 대변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조대현 전 김부겸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김하중 전 국회 입법조사처 처장, 오상호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비서관, 장세환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지역에서 경선을 바라며 뛰던 예비후보 혹은 총선출마예정자들은 전략선거구 지정에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의정부갑에 도전하는 최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21대도 전략공천, 22대도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유권자 선택 범위를 좁히는 것인데, 피선거권자나 유권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덤덤하게 지역과 호흡하겠다고도 했다. 화성을에서 분구되는 2동탄 지역에 도전장을 예고해 온 전용기 의원은 "본래 신생지역구는 전략선거구로 지정된다"며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을 결정하면 겨뤄볼 수 있다. 지역주민과 호흡 맞추고 끝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당규 제10호 13조에 따라 분구가 되는 지역구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게 돼 있어 선거구획정 결과에 따라 경인지역의 전략선거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2대 총선에서는 안산에서 1개 선거구가 줄어들고, 화성은 1개 선거구가 늘어날 예정이라 이들 지역구 조정이 전략선거구 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