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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21일 인천항에 입항하는 ‘노르웨이쟌 쥬얼’호.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국내를 관광하고,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항공 연계 크루즈(플라이&크루즈)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 연계 크루즈 5척(총 승객 1만여명)이 올해 운영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오는 3월8일 6만6천t급 리비에라호가 가장 먼저 인천항에 입항해 승객 1천200여명을 태우고 출항한다. 같은 달 21일에는 9만3천t급 노르웨이쟌 쥬얼호가 2천300여명의 승객과 함께 제주로 떠난다. 5월과 10월, 11월에도 항공 연계 크루즈가 운항한다.

인천항만공사는 항공 연계 크루즈 관광객이 많아지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루즈는 선박으로 여러 도시를 기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기항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 항공 연계 크루즈의 경우 크루즈 보다 앞서 항공편으로 입국해 국내를 둘러본 뒤 크루즈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다.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관광객이 입국하는 항공 연계 크루즈가 늘어나면 여객 수가 많지 않아 모항 크루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항의 단점도 보완해줄 수 있다.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자국 크루즈 관광 인구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이미 항공 연계 크루즈가 활성화 돼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유럽과 미주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내년에는 항공 연계 크루즈를 2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은 국내 최대규모 크루즈 부두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공항과도 가까워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며 “항공 연계 크루즈 유치 활동 등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공 연계 크루즈를 포함해 올해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15척, 관광객 규모는 2만8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