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종완 연구팀
암세포 분화도 따른 종양 등급 확인
전이 예측 높아져 효과적 치료 가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이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밝혀내 사전에 수술이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병원에서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적 치료인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76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 중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는 87명(11.4%),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는 678명(88.6%)이었다.

암의 림프절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림프절 전이에 따른 5년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72.6%였고 없는 경우는 88.6%로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가 생존율이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인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른 종양 등급 ▲종양의 림프관 혈관 침윤 정도 ▲암이 직장에 위치한 경우를 확인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적용해 조기 대장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율을 분석한 결과, 위험요인이 없는 초저위험군은 5.4%, 위험요인이 1개인 저위험군은 11.6%, 위험요인이 2개인 중간위험군은 37.5%, 3개의 모든 위험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의 림프절 전이율은 초저위험군보다 11배 이상 높았다. 이들의 5년 무병생존율도 초저위험군은 96.3%, 저위험군은 94.5%, 중간위험군은 76.5%,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나 위험요인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

김종완 교수는 "조기 대장암의 치료방법에 있어 내시경 절제술과 수술적 절제술 중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대장암의 치료계획 단계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위험군은 불필요한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은 종양학적 기준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조기 대장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위험인자 및 예후에 대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