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
양주역세권 2단계 공사 앞당기고
테크노밸리 4차산업 플랫폼 구축
청년농업인 육성·신기술 보급
옥정~포천 광역철도 조기개통
양주지원청 신설 강력히 요구
북부 공공거점의료시설 유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주시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올해는 건전재정을 확립하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시정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신년계획을 밝혔다.
양주시는 세수 급감의 여파로 가뜩이나 움츠러든 지역경제에 예년에 없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불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현상'으로 지역 경기는 크게 위축됐다. 강 시장은 이를 언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 방안으로 맨 처음 꺼내든 시책은 소상공인 지원과 중소기업 수출 증진이다.
강 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게 급선무이며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중소기업이 수출로 새로운 활로를 뚫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 주요산업인 농업지원을 위해 외국인계절근로자 프로그램과 청년농업인 육성사업, 농업신기술 보급사업, 스마트축산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공일자리를 늘려 노인과 장애인, 청년, 여성 등 취약층에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고용지원 사업도 제시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도시팽창 속도가 매우 빠른 양주시는 2~3년 전부터 이에 따른 도시재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개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 지형도를 뒤바꿀 만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미래형 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양주역세권 개발 2단계 공사를 앞당기고 경기양주 테크노밸리도 성공적으로 조성해 첨단 4차 산업 기반의 기업성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양주역 주변에 신도시급 자족도시가 생겨나 양주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또 "서북부지역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제2기 신도시 개발, 백석도시개발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동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 구도심 도시재생사업과 교외선 운행 재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을 올해 행정력을 집중할 주요 도시균형발전 사업으로 언급했다.
강 시장은 도시팽창에 따라 점차 커지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도 올해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건설사업,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시도 2호선 백석~양주역 간 도로 확·포장 공사는 최대한 공기를 앞당겨 조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은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분야의 낙후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책도 올해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에 이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올해는 더욱 시민들의 힘을 모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급증하는 양주시민들이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의료복지 분야다. 지역에 응급의료시설이 한 곳도 없어 인근 대도시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가장 큰 이유다. 이는 오랜 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경기북부 공공거점의료시설 유치에 힘쓰는 한편 옥정신도시에 지역보건의료기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는 민선 8기 성공적 안착을 위해 큰 틀과 방향을 확립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 확실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