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 참석
UAE 경제부장관에 실무 교류 제안
글로벌 기업과 투자유치 등 논의도


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5 /경기도 제공

"오늘 이노베이터 커뮤니티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참석 요청을 받은 정부인사입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이 스위스 현지시각 15일 오후 막을 올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재계 인사와 만나고 90여명의 스타트업 CEO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첫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전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창업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대표자 90여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정보를 공유하는 다보스 포럼의 대표적인 행사다.

김동연 지사는 유니콘 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챗GPT를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만났다. 이들은 샘 알트만의 다음 한국 방문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김동연 지사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AI(인공지능), 핀테크 등 주요 혁신산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UAE 기업과 미래 산업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원한다. 교류를 위한 실무차원의 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에 대한 공식 초청 의사를 밝혔고 장관 역시 수락의 뜻을 표해 이들의 공식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김동연 지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 부사장과 만나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와 벤처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와도 한국, 독일, 세계 경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 토론 행사에서 만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다시 만나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동연 지사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현지시각 오후 11시 30분 SNS를 통해 해외 방문 성과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오늘 하루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곳은 수많은 세계 지도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물 반, 고기 반' 같은 공간이다. 황금어장 속 어부가 돼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수천 명 지도자, 세계 유수 기업들이 왔다. 나흘 동안 거의 갇혀 있는 생활을 하면서 압축적으로 만날 기회다. 모든 분을 만나고 싶다"고 부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