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울린 '22대 총선號'… 여야, 공관위 띄우고 '총성없는 공천전쟁'
유권자에 '공천기준' 온라인공모
임혁백 "공천원칙, 혁신과 통합"
엄격한 조건 후보자 자진사퇴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주권자인 국민의 마음과 손을 잡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고 승리의 각오를 다지며 저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공천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국민눈높이·민생·지역일꾼'의 3대 기본 원칙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제'에 방점을 두는 등 전략·전술 마련에 나서 한 달여간 당내 공천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 편집자 주
국민의힘보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운 더불어민주당은 공관위원장이 밝힌 '도덕성과 청렴성'의 눈높이를 국민에게 물어 기준을 세울 작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참여경선제의 온라인 플랫폼을 조만간 개설하고 유권자에게 직접 '공천의 기준'을 공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이 국민의 시선을 끌어들여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면서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후보가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후보'의 조건을 온라인으로 공모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첫 공관위 회의에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이번 공천관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 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한 '국민참여경선제'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이번 공천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라며 "깨끗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은 민주당을 기치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하는 공천 외에도 국민들이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 온라인 플랫폼에다 도덕성과 청렴성, 시대정신 등의 내용을 채우면 그것들을 기준으로 세워 공천심사에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플랫폼의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공천기준 공모를 거쳐 실시될 후보 면접이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어림잡아 역산하면 민주당 공천후보 공모 완료 시기인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도덕성 검증이 국민참여까지 더해져 엄해지면서 후보자 자진사퇴도 나오고 있다.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현근택 성남중원 예비후보가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후보사퇴입장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임 공관위원장은 당 공보국을 통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