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역 내부인사 중 적임자 탐색
차기 후보에 변주영 차장 등 거론
23일 마감… 최종까지 3개월 소요

김진용 전 청장의 총선 출마로 현재 공석 상태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임용을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차기 청장은 민선 8기 인천시의 주요 정책 과제인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투자 유치 활성화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인천경제청장 임용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 인천시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협의해 임명하는 임기 3년의 인천경제청장은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이다.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수립 등 인천경제청 운영 사무를 총괄한다.

차기 인천경제청장 후보군으로는 변주영 현 인천경제청 차장과 이상범 전 인천경제청 차장, 안영규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직 내에서 함께 일해본 사람을 중용하는 유정복 시장의 인사 특성상 중앙부처 출신 등 외부 인사가 아닌 인천시 내부에서 차기 청장이 임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천시 출신 인사들 가운데 업무 스타일과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북부권 개발사업, 도시 균형발전 등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할 시기인 만큼, 추진력 있는 내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인천시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27년까지 총 107억원을 들여 인천 내항 일원(3.01㎢), 송도 주변(2.67㎢), 수도권쓰레기매립지(16.85㎢), 강화 남단(18.92㎢)을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타당성을 검토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23일까지 원서 접수를 끝낸 뒤 29일 면접을 진행하고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임용 후보군을 유정복 시장에게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와 인사 협의도 거쳐야 해 최종 임용까지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