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청장·유경험자 재도전
비서관·아나운서·변호사 출신
남동구을 '박남춘' 공천설 돌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
여야 각 당이 모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공선 룰(규칙)을 마련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다양한 출신의 후보자들이 저마다 공천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각 당이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을 할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물을 내세울지 등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심기일전' 재도전…지역 인물
이번 총선에서는 인천지역 선거 유경험자들의 재도전이 눈에 띈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더불어민주당 홍인성 전 중구청장,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국민의힘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 등 전직 구청장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 21대 총선에 나섰던 인물들도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호떡공천' 논란 속 맞붙었던 국민의힘 민현주·민경욱 예비후보가 연수구을 지역에서 다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당 정승연(연수구갑), 이원복(남동구을), 강창규(부평구을), 윤형선(계양구을), 이행숙(서구을) 예비후보 등도 지역에 활동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 실력으로 승부한다…'뉴페이스'
인천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 신인'도 적지 않다. 먼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 국민의힘 김기흥(연수구을) 예비후보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출신 신재경(남동구을) 예비후보가 있다. 같은 당 손범규(남동구갑), 고주룡(남동구을) 예비후보는 각각 아나운서·방송기자 등 언론인 출신이다. 이들은 각자 인천 거주 경험이나 인천에서의 활동 등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을 노리고 있다.
변호사 출신 인물로는 국민의힘 백대용(연수구을) 예비후보, 민주당 배태준(남동구을) 예비후보 등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 '전략공천' 언급 솔솔…공천 잡음 불씨되나
최근엔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되며 후보군이 거론되는 선거구도 있다. 대표적으로 계양구을 지역의 경우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해당 지역의 자격검증을 통과하면서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구을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 국회의원 지역구인 서구을에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모경종 전 민주당 대표실 차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역의원 탈당 지역인 남동구을·부평구갑 등은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구에는 민주당 이병래(남동구을), 신은호(부평구갑) 예비후보 등 지역에 터를 잡고 활동해온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남동구을 경우, 전략공천 대상자로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각 당이 인지도와 전문성을 앞세워 경쟁력이 있는 인사를 공천할 경우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반면 인천에 연고가 없는 외지인에 대한 '낙하산 공천'이 당내 분열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역의 정서와 민심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들이) 전략공천을 할 거라면 설득력이 있고 지역에서 신망을 얻으면서 능력이 갖춰진 사람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거부감을 사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천이 얼마나 개혁적으로 이뤄졌는지, 얼마나 능력 있고 깨끗한 사람이 많이 등장했는지를 보는 게 유권자들의 보편적 정서"라며 "일관성과 원칙, 명확한 기준이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 인물 vs 뉴페이스… 총선 카드 고민하는 양당
입력 2024-01-17 20:07
수정 2024-0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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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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