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줄어든 버스 수송량 확대

유연근무시 8~12분 통근시간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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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의 출퇴근 현황./경기연구원 제공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10명 중 4명(45%)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반면 경기도 내에서 출퇴근하는 도민 대부분은 코로나19 이후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출퇴근하는 도민이 유연근무를 할 경우, 최대 12분의 출퇴근 시간이 감소해 출퇴근 통행 특성에 따른 대중교통 공급 확대는 물론 근무방식 변화를 통한 혼잡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경기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경기도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수도권 통행량 및 네트워크 자료(2019~2022년)를 활용해 경기도 출퇴근 특성을 지역별, 수단별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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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의 코로나19 시기 교통수단 변화./경기연구원 제공

먼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통행은 하루 약 200만 통행으로 경기도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그중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55%, 대중교통은 이용한 출퇴근은 약 45%로 나타났다. 반면, 도내 출퇴근의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이 시·군 간 이동 71.4%, 시·군 내 이동 75.3%였다. 서울 출퇴근과 달리, 도내에서 이동하는 경우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 대해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서울로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송량은 회복됐지만, 도내 출퇴근은 담당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자료(2019~2022년)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코로나19 이후까지의 교통수단별 수송실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울 출퇴근을 담당하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는 코로나19 시기 수송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대부분 회복했으나 도내 출퇴근에 이용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수송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75% 수준에 멈춰있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승용차를 이용하면 58.1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78.3분이 소요돼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1.35배 수준인데, 도내 출퇴근의 경우 승용차 34분, 대중교통 71분으로 승용차 이용 시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시내버스 등의 수송량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승용차 이용 출퇴근 소요시간은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시간은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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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에 따른 통근시간 관계./경기연구원 제공

아울러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20일부터 27일까지 만 25세~59세 도내 거주하는 직장인 2천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기간 중 업무행태 변화와 출퇴근 교통행태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기에 유연근무를 경험한 비율은 16.9%로 재택근무 경험 비율 32% 대비 절반 수준이나 유연근무자는 유연근무를 하지 않을 때보다 8분에서 12분의 출퇴근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도민의 출퇴근 1시간 이내 달성을 위해서는 ▲서울 통근자를 위한 지하철 및 광역버스 신설·서비스 확대 ▲도내 출퇴근을 위한 시·군간 버스노선 및 인프라 확대 ▲유연근무 확대를 통한 출퇴근 혼잡완화 및 통근시간 감소 정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