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산업과 노동
‘인천의 산업과 노동’ 표지.

■ 인천의 산업과 노동┃하상진 외 5명 지음. 선인 펴냄. 219쪽. 1만5천원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가 화인(華人) 노동자, 상점 상인, 동양방적(동일방직 전신), 경인에너지(SK인천석유화학 전신), 산업선교와 노동운동 등 5개 열쇳말로 살펴본 인천학술총서 제1집 ‘인천의 산업과 노동’을 발간했다.

이 책은 1876년 강화도조약에 따른 문호 개방 이후부터 현대까지 인천 지역 산업과 노동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다뤘다.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는 인천 지역사 연구 발전을 위해 2018년부터 인천의 역사·문화 관련 주제를 공동으로 기획해 해마다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4월 연 제6회 공동 심포지엄 결과물을 보완한 작업이다.

책은 5명의 학자가 시기별로 각각 5개 주제로 쓴 글을 엮었다. 하상진(서울대)이 19세기 후반 화교 등 외국인 거주자들의 신분 규정에 대해, 노상균(연세대)은 일제강점 초기 상인들의 동향을, 이상의(인천대)는 태평양 전쟁 시기 강제동원 양상을 분석했다. 권오수(국립순천대)는 1960년대 정유산업 발전을, 소준철(이화여대)은 1970년대 산업선교 활동을 통해 본 노동자들의 일상과 항거에 관해 썼다.

개항 이후 외국인 조계지, 일제강점기 상업자본 발전, 일제 총력전 동원 대상, 분단과 한국전쟁 시기, 경제 성장 시기 정유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단지로 진화한 인천의 모습은 시기별로 특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