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에 이어, ASF 발생

잇따른 가축전염병 방역당국 ‘비상’

오후석 부지사 발생 농가 통제초소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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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소재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9일 해당 농가 통제초소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긴급 점거했다./경기도 제공

올해 동절기 경기도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는 등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소재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모두 2천605두를 사육 중이며 지난 2019년 파주시 적성면에서 ASF가 발생한 농장과 2~3㎞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올해 도내 첫 ASF 발생으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해당 농장 10㎞ 내 방역대에는 모두 57곳의 농장이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있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경기 북부 및 강원도 철원군에 일시 이동중지를 발령했다. 또한, 방역대에 위치한 농장 등에 대해 이동제한 및 예찰·검사가 진행 중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ASF 발생 농가 통제초소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긴급 점거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이동제한, 긴급처분, 소독 등 초동 방역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안성시 일죽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닭 25만7천230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18일 0시 기준 전국에서 29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으며 도내의 경우 안성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산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는 안성시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차량 2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했으며 정부와 함께 지자체 방역추진 현장점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