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컨테이너 수출 82만2000TEU
개항이래 최다… 수입량도 급증
비중 49.1% 달해… 중고차가 견인
지난해 인천항 적(積)컨테이너(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적컨테이너 수출량은 82만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1만2천TEU와 비교해 15.5%나 증가한 것으로, 인천항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적컨테이너를 수출한 수치다.
인천항은 2천만명이 넘게 거주하는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 수출보다는 수입물량이 많은 항만이다. 컨테이너가 인천항에 들어오면, 화물을 내린 뒤 빈 상태 또는 다른 화물을 채워 다른 국가로 운송되는 구조다. 2021년 인천항 전체 수출 컨테이너 물량 중 공(空)컨테이너가 차지하는 비중은 56.4%나 됐다.
2022년부터 자동차 운반선이 줄어들고, 컨테이너선 운임이 낮아지면서 컨테이너에 실려 수출되는 중고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많아져 적컨테이너 수출량도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인천항 전체 수출 컨테이너 물량 가운데 적컨테이너 비중은 49.1%에 달했다.
적컨테이너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컨테이너 수입 물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중고 자동차를 싣기 위한 공컨테이너가 인천항에 회수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인천항 공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14만1천TEU로, 전년 3만TEU와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에도 중고 자동차 수출 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 적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작년과 비교해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주요 중고 자동차 수입국인 리비아와 요르단으로 가는 항로의 중심에 있는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 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항 중고 자동차 수출량도 지난해 12월부터 3천~4천대 감소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 자동차를 제외한 수출 적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물동량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로 한 350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역대급 실적' 기록 갈아치운 인천항
입력 2024-01-21 19:35
수정 2024-01-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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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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