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9 허용 호텔·콘도업 신설
고객 대면 업종은 장기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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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있다.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가 올해부터 비숙련 외국인노동자도 호텔·리조트 등 관광 숙박시설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인천 영종국제도시 카지노 복합리조트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외국인력정책위원회가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비자(E-9) 허용 업종에 호텔·콘도업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상반기 내 호텔·리조트 사업장에서 외국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사업장이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하게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우선 서울·부산·강원·제주 등의 사업장 청소원과 주방보조원에 대해 시범 도입할 계획인데, 관련 업계에선 올해 안에 대상 사업장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호텔·리조트 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졌고, 신규 인력들은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종사하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숙박·부대시설 요금을 무작정 높일 수 없는 호텔·리조트 업계 특성상 저임금의 고노동 구조가 고착화된 것도 젊은 세대들이 취업을 꺼리는 이유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서울 등 도심과 거리가 멀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현재 필요한 전체 인력 가운데 40%가량을 아직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인력 수급을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청소나 주방 보조 등 분야에서 탄력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으면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용희 경인여자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유학생들을 활용하는 등 전문취업비자(E-7)와 연계해 우수한 인력을 국내로 유입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젊은 인력 풀이 늘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