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김민기 불출마 선언… 공관위 기자간담회 


"올드보이·586 등 감점 전혀없고 헌신·업적 폄훼할 생각도 없다"
노자 '지지불태' 언급… '국민참여공천제' 평가기준 모델 만들것


발언하는 임혁백 공관위원장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 /연합뉴스

다선 의원들이 포진한 경기·인천 지역에서 3선의 김민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중진용퇴' '현역 물갈이'가 진행될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에 의존한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한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게 최대 35%의 감점을 주겠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선택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임혁백 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진용퇴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알고 있다면서도 공천규정에는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 위원장은 노자 도덕경의 '지지불태(知止不殆)'를 언급하며 개인의 결단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올드보이, 586 등 특정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주는 그런 건 전혀 없다. 결코 공관위에서는 (중진의) 당을 위한 헌신, 업적을 폄훼할 생각이 없고, 차별적 기준도 세운바 없다. 앞으로도 안 세운다"면서 "결코 공천 규정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선당후사, 선공후사 정신으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여론도 알고 있다"면서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그분들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 불출마를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 노자는 '지지불태', 멈출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고 했다. 김민기 의원의 솔선수범처럼 자리를 내 주면 어떻겠느냐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공관위에서 도덕성 부문에 15%나 두고 있다"면서 "5대 혐오범죄(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온·오프라인에서의 증오발언)를 중심으로 살피고, 이것 자체로 컷오프할 것인지 감산할지는 관련 기관과 심사해 위원장 책임하에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공관위는 '국민참여공천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1년전 공천 룰을 결정하고, 당원과 국민을 1:1로 섞어 여론조사한 결과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유지해 왔다.

공관위 송경재 위원은 국민참여공천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참여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단순히 경선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 평가 기준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공천기준을 국민눈높이에 맞추고 세부평가 지표를 정량화해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를 공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체성·기여도·의정활동능력·도덕성·당선가능성 등 5가지 심사기준을 두고 있다. 송 위원은 "상당히 기준 자체가 포괄적이고 모호해 이것을 과학화 계량화해 공천 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여론조사, 온라인을 통한 국민 50만명 의견 수렴, 언론에 나온 빅데이터분석, 유튜브 제작을 통한 시청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공천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