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창당대회서 강조

김종인 "단일대오땐 50석 가능"
이낙연·조응천 등 "함께 하자"


악수하는 이준석-이낙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0 /연합뉴스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참석한 외빈들은 이구동성 '함께 하자'고 외쳤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리기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정책의 선명성을 토대로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외빈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석현 창당준비위원장, 미래대연합 조응천·김종민·정태근 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와 류호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뿔뿔이 각자도생하면 어렵다"면서 "꼭 화합해서 단일대오로 총선을 맞이하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빅텐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단합이 된다면 50석도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낙연·조응천·김종민·정태근·양향자·금태섭 등도 모두 축하메시지 말미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이들과는 확연히 온도차이가 있었다. 이 대표는 "총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본다"면서 "(다른 분들이) 창당을 기획하고 있고, 빅텐트 과정이 설과 겹쳐 아주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창당한 다음날 합당하는 것도 코미디다"라며 물리적 한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할 수 있어라는 창당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각기 창당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3지대 통합에서 받아들 수 없는 것도 명확히 밝혔다. 이 대표는 "연대라고 하는 것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통합 과정에서 기존 정당에서의 확약을 바탕으로 빅텐트에 계약서를 들이밀지 말아야 한다"거나 "정치적 사술을 쓰려는 사람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몰아가는 방향에 대해 선명한 정책 경쟁이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희망 당을 긍정평가하는 데는 정책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여성징병제처럼 제3지대 어젠다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명품백(김건희여사)과 초밥(김혜경여사)이 붙으면 누가 이길지는 관심 없다. 그건 제발 사법부에나 가져가시라"고도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