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역 인근에 있는 예술·독립영화 상영관인 영화공간주안의 1월 4주차 상영작은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세기말의 사랑’ ‘울산의 별’ ‘클럽 제로’다. 이들 영화는 25일부터 영화공간주안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일본 천재 작가의 동명 소설 영화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스틸컷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스틸컷. /영화공간주안 제공

폐교를 앞둔 고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까지 이틀 남은 시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이별 앞에 소녀들이 간직한 애틋하고 비밀스러운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일본 나오키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누구’의 작가 아사이 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나카다와 슌 감독은 원작을 영화화하며 “처음에는 되도록 원작을 살려 흐름을 맞추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접근법을 바꿔 원작을 읽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다시 고쳤다”라고 각본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7명의 여학생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7편의 에피소드에서 4편을 뽑아 재편집하는 방식으로 원작의 일부를 수정해 각본을 완성했다.

원작의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가져오며 4명의 소녀 서사 중심으로 소녀들의 학교, 청춘,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에 안녕을 고하는 스토리가 공감되게 펼쳐진다.

혼란과 희망의 기운이 공존한 낭만의 ‘세기말의 사랑’

영화 ‘세기말의 사랑’ 스틸컷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스틸컷. /영화공간주안 제공

전작 ‘69세’를 통해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던 임선애 감독은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예상치 못한 사랑스러움과 재기 발랄한 매력을 더한 신작 ‘세기말의 사랑’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이다.

임선애 감독은 영화에 대해 “세기말과 새 천년을 통과하던 불완전한 인물이 불완전한 인물을 만나 사랑 때문에 세상을 상냥하게 바라보게 되고, 자신의 삶이 완전하지는 못해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는 ‘스스로 자기 삶을 구원하는 이야기’” 라고 했다. 영화는 가슴 따스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수상작 ‘울산의 별’

영화 ‘울산의 별’ 스틸컷
영화 ‘울산의 별’ 스틸컷. /영화공간주안 제공

‘울산의 별’은 남편과 사별 후 조선소 용접공으로써 소모되는 노동자로 일해 온 50대 가장 윤화를 통해 정리 해고를 목전에 두고 겪는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약자의 사이에서의 우정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현실 속 진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가족 드라마이다.

배우 김금순이 맡은 윤화는 남편의 사고 이후 가장으로서 가족을 이끌기 위해 악착같이 조선소에서 용접공으로 힘들게 버텨가는 인물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날린 아들, 학업은 뒷전인 채 서울로 상경만 꿈꾸는 딸, 남편의 땅을 빼앗으려는 친척들까지 점점 무너지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지금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와 공감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식사의 의미를 탐구하는 스릴러 ‘클럽 제로’

영화 ‘클럽 제로’ 스틸컷
영화 ‘클럽 제로’ 스틸컷. /영화공간주안 제공

‘클럽 제로’는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특별한 식사법을 교육하는 영양교사 미스 노백과 그를 맹신하는 엘리트 학교 학생들의 섬뜩한 이야기를 담은 에듀 스릴러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크림슨 피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주연을 맡았다.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면서 체력을 향상시키고 자제력도 기를 수 있다는 ‘의식적 식사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그들의 신뢰를 얻는 새로운 영양교사 미스 노백. 이 인물을 연기한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 역을 맡으며 깊은 인상을 남겨 전 세계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