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의 국제스케이트장 공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찌감치 유치전에 나선 양주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철거가 예정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스케이트장 부지를 공모한 후 지금까지 경기도에서 양주시와 동두천시 2개 도시, 강원도에서 춘천과 원주, 철원, 강릉 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인천시가 유치전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2월8일 신청마감일까지 경쟁도시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주시는 이에 따라 연초부터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시민 분위기 조성과 유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의정부시가 유치를 포기하고 양주시를 지원(1월3일자 16면 보도)하기로 하면서 유치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시는 스케이트장 부지로 매년 꽃축제가 열리는 등 신도시에 자리한 나리농원을 점찍고 현재 홍보를 적극 진행 중이다.
지역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확대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도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김민선·정재원 등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의정부시청 빙상팀이 양주시 유치를 지지하며 홍보에 가세해 홍보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지역 곳곳에서 정치인, 기업인, 주민 등이 동참하는 릴레이 캠페인이 번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에서도 유치 붐을 일으키기 위해 부서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홍보 전략을 짜 진행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공모가 마감되면 곧바로 유치제안서 심사와 현지답사를 진행한 후 올해 상반기 중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수현 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시 전체가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사회단체, 기업, 자원봉사센터, 주민자치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