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자동통역 안내로봇 활용
세계적인 공항 인프라 확보 목표
경기침체·中경제 변수대비 철저

"올해를 '디지털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올해는 디지털 대전환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미래 도약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최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전시회 'CES 2024'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인천공항에 접목할 신기술을 확인했고, 미래 인천공항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구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통역하는 삼성의 기술이 가장 놀라웠다"며 "세계인이 찾는 인천공항도 이런 기능이 탑재된 로봇들이 승객들을 안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체크인, 보안검색, 관제 등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라며 "교통·여객·운영·운항·안전 등 공항 전 분야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첨단 여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통해 여객 수요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 이학재 사장 생각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은 총 5천613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9%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 사장은 "올해는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 회복에 힘입어 2019년을 뛰어넘는 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 경기 침체와 중국의 경제·사회적 요인 변화 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올해 10월 마무리된다.
이학재 사장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량은 연간 7천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며 "동북아 1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세계 수준의 첨단 미래공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을 세계 공항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공항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신기술을 처음 적용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신기술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신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인천공항에 입점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세상을 바꾸는 공항이 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