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재영입 경쟁 치열
'갤럭시 신화' 고동진 與 입당
'전략 기획통' 공영운 野 둥지
분야별 미래산업 먹거리 경쟁
수원·용인·화성에 출마 예상

여야가 대기업 인사들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국민의힘에는 이른바 '갤럭시 신화'로 불리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이 각각 입당했다.
이들은 각 분야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 먹거리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영입인재가 지역구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근거지였던 삼성전자 본사(수원)와 현대자동차 연구소 또는 기아차 공장(용인·화성) 등이 속한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고동진 전 사장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고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경성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평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유럽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쳐 IM부문장까지 역임했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기획한 게 가장 큰 성과로 꼽히면서, 업계에선 '갤럭시 신화'로 통한다.
고 전 사장은 "기회가 닿아 출근을 하게 되면 매일 한강에 깨끗한 물 한 바가지 붓는 심정으로 임하도록 하겠다"며 "일하게 되면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 ▲소프트 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구체화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무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지도부와 상의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인재환영식을 열고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영입했다. 공영운 전 사장은 1964년생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을 하다 2005년 이사 대우로 현대차에 입사했다.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지내면서 '전략기획통'으로 꼽히기도 했다.
공 전 사장은 "제가 몸 담은 회사는 세계 3위를 넘볼 정도로 발전했고 미래차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할 정도로 혁신했다. 이 여정에 18년간 같이하며 식견을 넓혔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수호해왔고 공정한 경제와 국민행복증진에 무게를 두고 성과를 내 왔다. 저는 이제 민주당이 혁신성장으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4월 총선 출마 예정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지역 출마를 선호하는 입장"이라며 "어느 지역으로 출마할지는 절차 통해 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