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 민선8기 옹진의 새로운 변화와 군민행복 도약
서해 5도 생활 인프라 개선 앞장… 접경지역 규제 혁파 경제 활력을
올해 '교통 혁신' 최우선 과제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성사도
농어업인에 年60만원 공익수당
일자리 창출로 '젊은피' 수혈을
"한 명의 낙오자 없는 행복한 옹진, 새롭고 신나는 옹진을 만들겠습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지난해를 "다양한 민심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뛰는 1년, 새로운 옹진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옹진군은 115개의 섬으로만 이뤄진 기초자치단체다.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경제, 교통,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문 군수는 지난해 서해5도 정주 생활지원금 인상, 노후주택 개량사업 확대 등을 성과로 꼽았다. 다만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공모에 실패한 것을 두고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다.
문 군수는 지난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교통 혁신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물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져야, 경제가 살아나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에 실패한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유치 등을 올해는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문 군수는 "연평·자월·덕적에서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 공모를 성공하고, 여객선 전 국민 동일요금제를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옹진군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간 60만원의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급, 농수산물 고급화와 생산, 가공시설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섬 관광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정책도 펼친다.
특히 올해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센터, 자월 달빛바람천문공원, 덕적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운영을 시작한다. 이들 시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군수는 "영흥 농수산업 경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시를 설득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각 섬을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시설사업들도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옹진군 해역은 북방한계선(NLL)을 경계로 북한과 맞닿아 있고, 중국과는 배타적 경제수역인 EEZ를 경계로 하고 있다. 지리적·지정학적 요충지로 과거 수차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발했다.
문 군수는 "섬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거주하는 것 자체가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은 인색하고 각종 규제로 인한 주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 규제로 고통받는 접경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고, 희생에 걸맞은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옹진군은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은 젊은 층 유입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옹진군은 지난해 시행된 '기회발전특구'와 '평화경제특구'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토대로 친환경 양식시설 가공·유통·물류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군수는 "출산 장려 사업을 다양화하고 0~1세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부모 급여 사업도 장기적으로 자녀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 농어업인 육성과 귀농·귀어인 유치를 활성화하고, 일에 지친 도시인들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도시농부 사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문 군수는 섬과 바다로 이뤄진 옹진이 가진 가치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군수는 "섬은 옹진군의 귀중한 자산이자,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자원의 보고"라며 "앞으로 어떤 밑그림이 그려지느냐에 따라 낙원이 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문 군수는 또 "옹진군은 대표적인 인구소멸지역이지만, 지역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여러 어려움과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했던 군민들의 단합된 힘과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명의 낙오자 없는 행복한 옹진, 새롭고 신나는 옹진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 저와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