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경쟁력 낮거나 총선 3연패한 곳 우선추천 대상
59개 선거구 중 34곳 외부수혈 가능... 직전 원외당협 상당수 낙마할 듯
국민의힘이 4·10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 경기지역 선거구의 경우 최소 34곳에 전략공천(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했다. 21대 국회 기준으로 볼 때 총 59개 선거구 중 57.6%가 물갈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다 교체율을 보일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어 공천 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했거나 직전(1월 18일) 원외 당협위원장 사퇴 전 사고 당협(당협위원회)으로 지정된 선거구에 대해 전략공천을 가능하도록 했다.
경기도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3번 이상 패배한 지역은 모두 28곳이다.
수원갑, 수원을, 수원정, 수원무, 성남수정, 안양만안, 안양동안갑, 부천갑, 부천을, 부천병, 부천정, 광명갑, 광명을, 양주, 안산상록갑, 안산상록을, 고양갑, 고양정, 의왕·과천, 구리, 오산, 화성을, 화성병, 시흥을, 군포, 파주갑, 용인을 의정부갑 등이 3번 이상 패배한 지역이다.
또 성남분당을과 고양을, 남양주병, 오산, 화성갑, 화성을 등 6곳은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따라서 3번 이상 패배했거나 사고당협의 숫자를 단순 합산해도 최소 34곳이 전략공천 가능 지역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구를 포함시켜 전략공천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은 당헌·당규상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한정하고 있어 도내 대상 지역 중 전략공천 대상 범위에 어느 지역구가 들어갈지 주목된다.
전략공천(우선추천지역) 대상 지역이 되면 먼저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뒤 당 인재영입위 등에서 수혈한 외부인사 또는 경쟁력이 우월한 공천 신청자를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단수추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단수추천의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여론조사와 도덕성 평가에서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 공천 신청자가 1명이고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다.
공관위는 단수추천과 우선추천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