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부산BNK 잡고 5위로
김태연 3R 막판 복귀 '전력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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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2023~2024 리그 4라운드 들어서 힘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반환점을 돈 3라운드까지 15경기에서 2승(13패)만을 올렸다. 1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개막 7연패에 빠졌던 신한은행은 2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지각 첫 승을 신고 후 3라운드에서도 1승을 챙겼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서 올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리는 등 4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이로써 신한은행(4승15패)은 부산 BNK(4승16패)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중위권 진입을 위한 첫 발판을 놓은 셈이다.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만에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장신 센터 김태연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복귀해 팀 승리에 기여한 후 4라운드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에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청주 KB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러진 지난 15일 용인 삼성생명전과 18일 BNK전에서 연거푸 승리했다. 특히 BNK전에선 구슬(18점), 김소니아(15점 11리바운드), 김태연(13점), 김진영(10점 11리바운드), 강계리(9점 8어시스트)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2위 아산 우리은행에 50-61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지만, 전반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4위 부천 하나원큐(7승12패)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하나원큐는 최근 우리은행과 KB에 패하며 2연패 중이다. 신한은행으로선 중위권 도약과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신한은행은 하나원큐와 격차를 좁혀서 5·6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

김태연의 가세 후 꺼내들고 있는 '빅 라인업'을 신한은행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직전 우리은행전에서 신한은행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빠른 공격 전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상대의 외곽슛을 방어하는 데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현재의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 갈 것"이라고 했다.

구나단 감독과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스몰 라인업'으로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장신 선수들인 김태연과 변소정(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준비했다. 김태연이 경기에 나선 4라운드 들어서 구 감독의 시즌 전 구상이 어느 정도 구현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중위권 도달 여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