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잇단 한파 피해
道, 21일 한랭질환자 누적 46명
김포시 거주 80대 여성 숨지기도
하남·김포·파주시 동파 6건 발생
인천, 간판 추락 등 8건 신고접수
24시간 쉼터·취약계층 살피기로
연일 이어지는 맹추위로 경인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김포시에서는 한랭질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먼저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누적 한랭질환자가 46명까지 늘어났다.
저체온증 33명, 동상 11명, 기타 2명이다. 이중 김포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0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동하던 중 쓰러졌으며 저체온증 등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남시와 김포시, 파주시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 6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건은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도내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양주시, 파주시, 남양주시, 양평군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으며 이외 23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지난 22일 기준 파주시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를 기록했다. 이날도 영하 15℃ 내외였으며 24일에도 영하 12℃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31개 시·군에서 557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 그래픽 참조
인천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한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된 한파·강풍 피해 신고는 8건(22~23일 오후 5시 기준)이다.
오전 8시 16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건물 외벽에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제거 작업을 벌였다. 연수구 선학동 선학지하차도와 미추홀구 문학동의 한 빌라 외벽에 달린 고드름도 제거했다.
전날인 22일 오후 5시 33분께 인천 남동구 남촌동에선 강풍에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는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35건(22일~23일 오후 1시 기준)이나 접수됐다.
인천시는 24시간 한파쉼터 등을 긴급 운영하기로 했다. 각 군·구의 생활지원사 762명을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1만1천149명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신현정·백효은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