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영화제
지난해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소란 2023’ 상영회 모습. 2024.01.24.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이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영화, 소란 2024’를 실시한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2015년부터 ‘영화, 소란’을 진행해왔다. ‘영화, 소란’은 영화 제작에서부터 상영에 이르는 전반의 과정을 통해 이주민 당사자들의 표현 기회를 제공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성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영화, 소란 2024’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diaff.org)를 참조해 오는 2월 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2월 18일부터 4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에서 총 10회에 걸쳐 영화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장비 대여 및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이주민의 눈으로 바라본 다양한 세상을 단편영화(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작품 중 일부 작품은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주민 온라인 홍보단’의 참가자도 모집 중이다. 2월 2일까지 모집하는 ‘이주민 온라인 홍보단’은 디아스포라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주민의 언어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인천에서 활동이 가능한 이주민이 그 대상이며 SNS 활동 빈도, 행사에 대한 이해도 등을 반영해 10인 내외로 선정한다. 홍보단은 2월부터 6월까지 영화제의 다양한 소식과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한국어 및 자국어 번역 콘텐츠로 직접 제작·게시하는 홍보 활동을 펴게 된다 .

이혁상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는 이주민과 선주민이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해보고자 한다”며 “영화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