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발굴' 최초 제안

제2유수지 상부 복개·규제 해제 등
4개분야 17건 출마자에 전달키로

인천 남동구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선 이례적으로 남동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게 주요 현안을 공약으로 제안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남동구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에게 남동지역 발전을 앞당길 공약사업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남동구 현안에 대한 중앙부처의 관심을 높이고 필요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 지역발전 동력을 창출하는 취지다.

남동구는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해 규제나 예산 등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총선 출마 예정자들도 함께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로 이번 공약사업 제안을 계획했다. 앞서 지자체가 지역 현안을 발굴해 공약으로 제안한 사례는 흔치 않다. 인천에서는 남동구가 처음이다.

남동구가 제안하려는 정책 공약은 '범정부 차원'과 '숙원 및 현안사업'(구정 정책 제안, 재원확보, 부처 협의)으로 나눈 총 4개 분야 17건으로 구성됐다.

범정부 차원은 전국 단위의 보편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수행을 요구하는 취지다. 남동구는 ▲출산 장려 전담 부처 일원화 ▲보훈수당과 자격 관련 통일된 기준 마련 등을 제안하기로 했다.

또 구정 정책 제안 분야에는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남동제2유수지 상부 복개와 활용 ▲인천도시철도 2호선(서창~도림~논현 연장)의 조속한 사업추진 등 9개 사업이 포함됐다.

재원확보 분야에선 ▲ESG 경영 컨설팅 지원 ▲수인선 하부 주민 편의공간 조성 사업 등 5개 사업의 국고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담았다.

부처 협의 분야로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제안하기로 했다.

남동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이날부터 남동지역 출마 예정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구민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제안이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되고 지역의 현안사업이 해결되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