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급종합병원 7·8월중 선택… 연쇄 이직 감소 기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올해 7월과 8월 중 하나를 선택해 '신규 간호사 채용 동기간 면접제'를 시행한다. 이렇게 간호사 채용 시기를 맞추게 되면 대형병원 신규채용에 따른 연쇄 이직이 줄어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 중 18곳은 7월에, 나머지 4곳은 10월에 신규 간호사 최종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경기 지역 병원 중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길병원은 7월에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10월에 최종 면접을 벌인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인력 공백이 생길 때마다 신규 간호사를 채용했다. 합격 후 실제 병원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최장 1년 이상 걸리는 일명 '대기 간호사' 제도를 운영해 신규 채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중소병원은 대형병원 채용으로 갑작스럽게 사직하는 간호 인력을 제때 채용하지 못하는 인력난에 시달렸다.
보건복지부는 '신규 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각 병원에 배포해 대기 순번과 입사 예정일을 정확하게 고지하고 필요 인력을 정확하게 추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간호사 채용 동기간 면접제 도입으로 간호사 인력난 등의 부작용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보고 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동기간 면접제를 통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이 감소해 중소병원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