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우선추천' 선정 기준 발표
3연패·사고당협 등 최소 34곳 해당
위원장 교체 '외부 수혈' 폭 넓어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의미하는 우선추천 지역구 선정 기준을 공개하면서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 우선추천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다. 우선추천이 많을수록 기존 당협위원장의 교체 지수가 높아져 '외부 수혈' 폭이 커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24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관위가 전날 발표한 '우선추천 대상 지역 선정 기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도의 경우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했거나, 직전(1월 18일) 원외당협위원장 사퇴 전 사고 당협(당협위원회)으로 지정된 선거구에 우선추천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경기지역은 최소 34곳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59개 선거구 중 57.6%에 해당된다.

먼저 역대 선거에서 3번 이상 패배한 지역은 모두 28곳이다. 수원갑, 수원을, 수원정, 수원무, 성남수정, 의정부갑, 용인을, 안양만안, 안양동안갑, 부천갑, 부천을, 부천병, 부천정, 광명갑, 광명을, 양주, 안산상록갑, 안산상록을, 고양갑, 고양정, 의왕·과천, 구리, 오산, 화성을, 화성병, 시흥을, 군포, 파주갑 등이다.

또 성남 분당을과 고양을, 남양주병, 오산, 화성갑, 화성을 등 6곳은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이번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구를 포함시켜 전략공천 대상을 더 늘릴 수 있다.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 당 공관위가 인재영입위 등에서 수혈한 외부인사 또는 경쟁력이 우월한 후보를 낙점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추천지역은 당헌·당규상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한정하고 있어 도내 대상 지역 중 어느 지역이 대상에 포함될지는 공관위의 심사에 의해 결정된다.

공관위는 이외에도 경쟁력이 월등한 공천신청자에 대해 단수추천 세부기준도 마련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기로 해 경기도 후보 공천은 우선추천 또는 단수추천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