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떠들썩… 부동산 호황 기대감

부역명 ‘스타필드 수원역’ 공동 표기

인근역 비해 한산했던 분위기 바뀔듯

화서역
1호선 화서역 부역명으로 ‘스타필드 수원’이 표기되고 있다 2024.1.25. /윤혜경기자hyegyoung@kyeongin.com

스타필드 수원이 상대적으로 구도심이었던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일대 풍경을 바꾸고 있다. 26일 정식 개점 이후 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수원 개점과 맞물려 인근 전철역인 화서역은 ‘스타필드 수원’을 역명에 공동 표기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해 12월 화서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낙찰됐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스타필드 수원이 화서역 부역명으로 표기되고 있다.

이날 찾은 화서역 또한 간판에 스타필드 수원을 공동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주택 인근 도로에도 ‘스타필드 가는 방향’이 표시된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돼있었다. 가오픈 둘째날인 이날도 첫날과 동일하게 스타필드 인근 도로엔 차량 행렬이 꾸준했다. 그간 수원역과 성균관대역에 비해 이용객이 많이 없던 화서역도 스타필드 효과를 등에 업고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신분당선 연장 노선이 화서역을 중심으로 개설되는 점도 스타필드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개점 전후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화서주공
스타필드 수원 수혜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화서주공4·5단지 전경. 2024.1.25/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당장 스타필드 수원 개점에 따른 효과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크게 미치진 않는 모양새이지만 추후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세권’ 효과를 무시하긴 어려워서다.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곳에 조성되면 통상 해당 단지 매매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화서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매매가격이나 호가에 큰 움직임은 없지만, 스타필드 호재는 2018년 이후 꾸준히 일대 집값에 반영돼왔다”고 했다.

실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1년, 스타필드 입점은 이렇다 할 상승 요인이 없던 지역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형 호재’로 꼽혀왔다. 지난 2020년 대우건설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스타필드가 인근에 소재한다고 홍보했다. 최근 분양 중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가 또한 ‘스타필드 바로 앞 특화상권’이라는 홍보 문구를 쓰고 있다.

한편 화서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021년 8월 입주)’는 지난 19일 전용 74.96㎡ 18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통해 10억1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되며 최고가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해 12월 9억4천500만원(34층)으로, 6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화서주공4단지(1997년 입주)는 지난 20일 전용 59.98㎡ 12층 주택이 5억5천5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 층 동일 면적 주택은 지난해 9월 5억5천600만원에 실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