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한 실내 동물원의 비윤리적 사육환경과 관련 경기도민 청원 동의가 1만명을 넘겼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도민 청원에 올라온 '좁은 공간에 갇혀 정형행동을 하는 동물들을 구제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이날 오후 11시 기준 1만140명을 기록했다. 청원글이 올라온 지 9일 만이다.

해당 청원글은 부천시 한 실내 동물원의 전시동물 복지 관련한 내용으로, 청원인은 한 영상 링크와 함께 "동물은 인권과 비슷한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녔음에도 (영상 속) 환경은 그 어떠한 동물권도 지켜지지 않았다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이 많은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이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경기도는 직접 민주주의 실현 등을 위해 답변 요건을 기존 한 달 안에 5만명 동의에서 1만명 동의로 낮췄고 이날 1만명을 넘긴 청원을 포함해 민선 8기에 6건의 도민 청원이 나왔다. 이에 따라 김동연 지사는 답변 요건 성립일로부터 30일 이내 현장 방문, 답글 게시 등으로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다만, 경기도는 해당 청원과 관련해 현행법상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밝혀(1월 25일 3면 보도=강제로 갇힌 동물들 '도민 청원'… 강제할 수단없어 '난감한 경기도') 어떠한 답변이 나올지 주목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