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점 GTX-D·E 노선 확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직결 검토
국토부, 現 정부 임기내 예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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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윤환 계양구청장, 김정현 중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부의 GTX 노선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1.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을 기점으로 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Y자형)노선과 E노선이 확정됐다. 올해 초 착공 예정인 GTX B노선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곳에서 각각 서울까지 '30분 출퇴근 시대'가 열린다. 경기 김포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노선도 신설돼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인천 검단~계양, 인천공항~청라~가정을 지나 서울 강남을 잇는 GTX D노선과 인천공항~청라~대장~연신내~남양주를 지나는 GTX E노선을 발표했다.

GTX는 수도권 대도시를 잇는 광역교통 수단으로 최대 시속 180㎞에 이른다. 기존 도시철도 평균 시속이 80㎞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배 수준으로 빠르다. 정부는 GTX를 1기 노선 A·B·C 구간, 2기 노선 D·E·F 구간으로 나눠서 추진한다.

GTX D노선은 부천 대장을 분기점 삼아 인천공항, 김포·검단 방면 Y자 형태로 갈라진다. GTX D노선 개통으로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검단·청라~삼성 구간은 30분, 영종~삼성은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GTX D노선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와 추후 직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GTX-D Y자 노선은 윤석열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주요 교통 공약이자 지역사회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022년 'GTX-D Y자 유치 챌린지'를 열어 유정복 시장, 주민, 지역 국회의원 등 1만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인천시의회도 지난해 'GTX-D Y자 노선 인천공항행 조속 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

국토부가 이날 신규 발표한 GTX E노선은 인천에서 서울 서북부를 관통해 경기 구리, 남양주를 잇는 것이다. GTX E노선이 개통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연신내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 D·E노선을 반영하고 현 정부 임기 내 예타를 완료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착공하기 위해 우선 관련 행정 절차를 본격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GTX D·E노선 총 사업 구간은 100㎞대다. 경제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추후 역 위치, 단계별 착공 구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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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