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
GTX 노선중심 철도·도로정비 추진
'신도시 교통개선' 계양·부천 포함
경인전철·경인고속도 지하화 탄력
'도심항공교통체계 선도 도시' 기대
정부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천명하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내놨다. 인천 교통지형 역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은 'GTX' '신도시 교통 개선' '철도·도로 지하화' 등의 키워드로 구성됐다.
정부는 GTX 1기 구간의 경우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 GTX B(인천대입구~마석)노선을 올 상반기 중 착공하고, 이 노선을 춘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기 구간인 인천 기점의 GTX D(Y자형)노선과 GTX E노선도 확정 발표했다.
인천시는 GTX 노선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철도·도로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서울 9호선 공항철도 직결사업을 비롯해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3호선(순환선) 신설 등 다양한 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직결되면 공항에서 도심까지의 연결성이 높아진다. 도심 내에서도 GTX를 중심으로 철도 교통망이 형성되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인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신도시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권역별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서부권은 인천 계양·부천 대장지역이 포함됐다. 이곳에는 김포공항역에서 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벌말로(국도39호선) 확장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S-BRT는 주변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GTX B노선 등과 연계된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완공 시기를 1~2년 단축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계양테크노밸리 등 신도시 인근 교통정체 현상이 해소되고 교통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철도지하화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하위 법령을 마련하고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또 지하 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는 도심 생활권을 단절시켜 슬럼화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그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관련 법적 문제와 사업비, 사업성 등의 문제에 부딪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이날 국토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관련, 수도권 실증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UAM은 올 하반기 수도권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아라뱃길~계양 3기 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노선에서 실증 운항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규제 특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규제 특례에는 도심형 항공기 등록·인증, 이착륙 장소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인천시는 UAM 실증 지역으로서 UAM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통팔달 철도망 확충을 위해 현 정부 임기 내에 GTX-D,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GTX 외에도 인천에서는 많은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철도 등과 관련한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바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