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년 개통 GTX-D·E·F 본격 추진 골자 '2기' 청사진

D 'Y자 2개 모양' E '인천공항~덕소' F '의정부~부천~수원 순환'
연내 일부구간 선도사업 지정…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법도 제시

정부가 발표한 GTX 계획 등은 단순한 노선 연장이 아닌, 철도 지하화 등이 담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이다.

특히 광역교통 확충으로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서울 출퇴근으로 고된 경기도민의 삶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 'GTX 2기' 2035년 우선 개통 목표


=새로 건설하는 GTX-D·E·F, 이른바 'GTX 2기' 노선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수립할 방침인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중 D·F노선은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2단계로 구간을 나눠 개통을 추진한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동시 통과를 추진한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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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노선의 경우 '가로로 누운 Y자 형태' 2개가 붙은 모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각각 시작된 노선이 분기점인 부천 대장에서 만나 삼성까지 이어지고, 다시 이곳에서 잠실·강동·교산을 지나는 '팔당 종점'과 모란·이천을 지나는 '원주 종점'으로 나뉜다. 교산∼팔당 구간만 2단계에 속하고, 나머지 구간은 1단계로 추진한다.

E노선은 인천공항부터 대장을 거쳐 연신내와 광운대를 지나 덕소까지 동서로 뻗은 노선이다. 전체 구간을 1단계로 추진하게 된다.

F노선은 의정부와 고양 대곡, 김포공항, 부천종합운동장, 수원, 교산, 왕숙2(지구) 등을 지나며 수도권을 크게 순환하는 노선이다. 이 가운데 교산∼왕숙2 구간만 1단계로 건설하고, 나머지는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기 노선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를 신청하는 동시에 민자 제안도 함께 받을 계획이다. 다만 D·E·F노선의 단계 구분과 역 위치 및 명칭은 향후 기본계획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 철도·도로 지하화 사업도 본격화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철도 지하화 사업의 첫 단추인 종합계획 마련에 나선다. 지하화될 노선·구간을 비롯해 지상공간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방안 등이 담긴다.

철도 지하화 사업의 성공모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선도사업으로 지정해 신속히 추진한다. 국토부는 올해 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사업 중 완결성이 높은 구간을 선도사업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수도권 경부선·경인선·경원선 등이 검토되고 있다. 철도와 더불어 도로도 지하화한다. 국토부는 도로의 경우 만성적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반적인 용량 확장에 중점을 두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제1순환·경부·경인 고속도로는 보다 신속히 진행해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는 서창∼김포 구간, 경부 고속도로는 용인∼서울 구간의 지하화가 추진된다.

■ 광역교통도 개선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 문제 해결방안도 제시됐다. 광역버스와 열차를 증편하는 동시에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서는 버스 전용차로를 시행한다.

우선 출근 시간(오전 6∼8시) 광역버스 차량을 현재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린다. 또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70석)를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나아가 수도권 4대 권역별로 약 11조원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연결도로 신설, 국도 확장 등 지역 맞춤형 광역교통시설 완공 시기를 앞당긴다.

동부권에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에 약 4조원을 투자해 8개의 사업 기간을 6개월∼2년 줄인다. 2기 신도시보다 전체 평균 5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북부권에서는 고양 창릉과 양주 신도시 등에 약 1조8천억원을 투자, 11개의 사업 기간을 6개월∼3년 줄인다. 서부권에서는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등에 약 1조원을 투자해 5개 사업별로 1∼2년을 단축하고, 남부권에서는 시흥 거모와 평택 고덕 등에 약 6천억원을 투자, 8개 사업 기간을 1년씩 줄인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