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디지털>
중진용퇴론에 ‘덧셈정치’ 필요성 강조
이낙연의 ‘제3지대 정치’에 쓴소리도
‘공정한 공천’… 조기통합선대위 구성
4·10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의원은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86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86세대 용퇴론이 대두되면서 그의 역할과 성과도 평가 받아야 할 시기. 원내대표와 당직을 두루 거친 그는 운동권·중진 용퇴론에 대해 거침 없이 ‘덧셈 정치학’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먼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야당 의원으로서 견제의 경험, 여당 의원으로서 국정 운영 경험 등 실력으로 리더십을 평가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가 필요해 다양한 경험들이 정치에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치는 책임과 열정, 균형감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가 있고,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라는 게 그의 소신인 듯했다.
신당을 창당한 이낙연 전 대표(현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선 ‘제3지대 정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공정한 공천’은 결국 ‘룰(rule)’ 대로 하고 , ‘조기통합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론도 펼쳤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를 만나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세와 당내 현안 및 총선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86 용퇴론 제기된다. 중진이 22대 필요한 이유는
국정이라는 것을 매우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경험과 훈련 이런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당으로서 책임지고 운영한 경험도 있고 야당으로서 국정운영과 관련한 견제 경험도 했던 의원들이기에 당내 리더십을 평가 받아서 그런 역할 들을 맡게 된 거 아니겠나. 실력이 그동안 의정 활동으로 전혀 검증 되지 않았고 평가 되지 않았다면 그런 역할을 맡을 리가 없지 않나. 다양한 경험들이 여전히 우리 정치에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셨다
정치라는 것이 갈 길이 있고 가서는 안되는 길이 있다. 이낙연 대표는 가서는 안되는 길을 가셨다. 당신께서 이야기 하시는 지금의 주장이 어색하다. 그동안 정치하면서 제3지대 필요성에 대해서 들어본 바가 없다. 과연 그게 오랜 소신이었는지, 의문이 있다. 탈당의 명분을 그런 식으로 만든 것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오랬동안 민주당에 몸 담으면서 정치를 해오신 분이라면 당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게 맞았다. 성공하지 못할 거다.
이낙연의 ‘정치개혁’ 공감하나
무엇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어젠다를 던지신게 없다. 다당제 관련 말씀은 하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다당제를 실현하고 제3지대 만드는 것이 권력 구조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권력구조와 관련한 말씀은 하나도 안하시니 공허하게 들린다.
민주주의·민생경제·평화 모두 위협받고 있다
지금 제동을 걸지 않으면 더 처참해진다
민주당의 불출마와 탈당은 어떻게 보나
불출마 사유들은 달라서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당은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배척 되지 않아야 한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토론을 통해서 결정되는 성숙된 민주주의가 가장 고도로 작동돼야 하는 곳이 정당이다. 정당 민주성과 개방성이 확보돼야 국가 전체적으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들이 자유롭지 않다. 다른 의견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있고 이런 측면에 매우 불편하셨던 것도 사실이다. 더 다양성이 존중되고 더 개방되고 더 민주성 강화되는 방안으로 당을 더 개선해야 한다. 다만 그 주장들을 당내에서 실현시켜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민주당에서 ‘공정한 공천’을 성사시키려면
공천에서 최고의 혁신은 ‘공정한 공천’ 아니겠나. 공정한 공천은 룰대로 하는 것이다. 이 대표도 여러번 룰 대로 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다. 다만 당내에서 ‘내가 혹시 공천에서 불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기에 ‘조기 통합선대위원회’를 구성해서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게 공천 과정이 진행될 거 같다는 인식과 믿음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지금 행정절차 밟고 있는 중이니, 심사에 본격 들어가기 전에 조기 통합선대위를 구성했으면 한다.
경제가 많이 어렵다. 대한민국 경제 상황은 어떤가
한마디로 심각하다. 경제 성적표는 지난해 수출 ·소비 모두 빨간불이다. 골목상권도 아우성이다. 제가 경제특위위원장 맡고 있어 기업인·경제 주체도 만난다. 중소·중견·대기업도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국민들 실질 소득이 줄었다는 건 국민이 가난해졌다는 의미다. 현 정권은 크게 반성해야 하고, 운영 기조나 방향을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
김포 서울 편입론 대한 생각은
얄팍한 선거용 던지기로 더 실행되지 않을 이슈라고 본다. 서울은 이미 모든 자원이 집중된 초메가시티이기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어, 현혹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선거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씀
민주주의·민생경제·평화 모두 위협받고 있다. 지금 제동을 걸지 않으면 더 처참해질 수 있다. 그 과정은 민주국가에서선 선거다. 국민께서 선거를 통해서 제동을 걸어주셔야 한다. 민주당이 더 분발하고 노력하겠다. 더 유능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