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인천시 등 업무협약 체결
사업비 457억… 국비 40·지방비 50%
500억대 첨단 연구장비 함께 이전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집적화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수도권통합센터의 인천 건립이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KBSI·인천시와 KBSI 수도권통합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KBSI 수도권통합센터는 이 기관의 수도권 내 지역센터(서울센터, 서울서부센터, 춘천센터)를 통합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새로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457억원 규모로 국비 40%, 지방비 50%, 민간 10%의 재원으로 건립된다. 올해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센터에는 KBSI이 보유한 500억원 가량의 첨단 연구 장비도 함께 이전될 예정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KBSI은 1988년 설립된 이후 기초과학·분석과학기술과 관련한 국가 연구 인프라를 관리하고, 대학이나 기업이 맡기 어려운 중장기 분석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첨단 연구 역량을 갖춘 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송도에 입주하면 관련 기업 유치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KBSI은 최근 연구소기업인 단디큐어 연구팀과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프로탁 약물 기술을 적용한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바이오 분야 각종 연구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수도권센터가 송도에 들어서게 되면 KBSI의 최첨단 연구인프라와 분석과학 역량을 통해 송도에 집적돼 있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등의 연구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도 "수도권센터 건립으로 인천이 초격차 바이오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